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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순례\창덕궁] 창덕궁 뷰를 품은 미슐랭 1스타 한식 파인다이닝 '한식공간'

Homo Viator

by La La Land 2021. 4.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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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1스타 한식 파인다이닝 한식공간

 

 

제가 몹시 애정하는 창덕궁 옆에는 건축 대가 김수근 선생님의 작품인 '(구) 공간사옥'이 있는데요. 담쟁이로 둘러싸여 '저거구나!' 바로 알아볼 수 있는 독특한 모양의 건물입니다.

 

그 옆으로 장세양 건축가가 지은 통유리로 된 건물, 공간사옥과 그 사이 마찬가지로 장세양 건축가 지은 한옥을 리모델링한 낮은 건물이 있는데, 이렇게 3개의 건물이 옹기종기 모인 공간을 '아라리오미술관 인 스페이스'로 부릅니다. 미술관과 감각적인 카페와 레스토랑이 어우러져 있어 멋스러운 곳이라, 자주 찾는데요.

 

5개의 카페와 레스토랑이 뭐하나 예사롭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1층 한옥 지붕 아래 둥지 튼 '프릳츠' 카페도 워낙 유명하고, 2층 고급스러운 전통디저트 전문점, 병과점 '합'은 청담동 본점 외 여기가 딱 1개 있는 분점이구요. 3층 르꼬숑을 지나 4층, 5층에 자리한 레스토랑 모두가 미슐랭 1스타를 받은 스타 레스토랑입니다.

 

게다가, 모두 통유리 창을 통해 창덕궁 뷰를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 하나인 '한식공간(4층)'을 소개합니다.

 

 

한식공간의 점심 상차림입니다. 메뉴는 하나입니다. 고르느라 고민할 필요 없어 편합니다.

 

 

첫 번째 주자, 부각 탕수입니다.

 

와그작, 바삭바삭 씹는 맛이 상쾌한 에피타이저입니다. 우리의 부각이 이렇게 모던한 음식이었던가, 비주얼도 맛도 모두 잡았습니다.

 

 

두 번째 주자, 새우 잣즙탕입니다.

 

큼직한 새우와 고소한 잣즙의 조합이 서양의 스프, 그 무엇이든 부럽지 않습니다. 어쩜 이렇게 잣즙이 매력적일까요. 잣죽의 맛을 몇 개로 끌어올린 고소함이라 반해버렸습니다.

 

 

세 번째 주자, 섬초 낙지초회입니다.

 

잣즙으로 고소하게 샤워한 뒤, 상큼한 초무침으로 입가심을 해주는 느낌입니다. 여기까지가 에피타이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네 번째 주자, 갈치조림입니다.

 

가시가 발라져있어 고마운 갈치조림입니다. 작은 밥 한덩이가 나와서 약간의 곡기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다섯번째 주자, 닭 섭산적입니다.

 

역시 한국인은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싶은데, 닭이 아니고 소고기이길 바랍니다. 짜지 않아 맛은 좋습니다.

 

 

여섯번째 주자, 진짓상입니다.

 

된장과 청국장 사이의 맛이 느껴지는 강된장을 밥과 함께 비벼먹습니다. 콩나물과 오징어가 들어가 시원하기로 작정을 한 국과 함께 나오는데, 솔직히 밥이 약간 아쉬웠습니다. 너무 평범했달까요, 엄지를 주기 아쉬운 맛이었달까요.

 

무엇이든 마지막 피날레가 인상을 남기는데 가장 중요한데 한식공간은 에피타이저가 제일 훌륭하고, 그 다음이 메인, 그 다음이 밥 순서라 미슐랭 별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진짓상이 개선되어야 할 필요성은 조금 느껴졌습니다.

 

 

마지막 주자, 후식과 차입니다.

 

강렬하게 단맛을 뽐내지 않는 우리 디저트가 점점 좋아집니다. 부모님 모시고 가기 너무 좋은 곳입니다. 좋은 날 함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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