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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순례\합정] 실크 같은 수육과 깔끔한 밀냉면 '제주산방식당' aka 신상맛집

Homo Viator

by La La Land 2021. 4. 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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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 같은 수육과 깔끔한 밀냉면 제주산방식당

 

요새 홍대 뒷편 서교동, 홍대역과 합정역 사이, 혹은 망원동과 연남동 사이, 이렇다할 맛집이 딱히 없던 길거리에 지방에서 상경한 맛집 강자들의 분점이 속속 생기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소개해드린 원조 진주냉면집 '하연옥'이 그랬고, 오늘은 '제주산방식당'입니다.

 

 

따뜻한 봄이 오니 가뜩이나 냉면 좋아하는 계속 유혹의 눈길을 보내는 맛집들입니다. '제주산방식당'은 제주에 여러개의 지점을 보유한 소문난 맛집인데요. 서울에는 여의도와 이곳 서교동 지점이 있습니다.

 

 

제주산 돼지고기로 만드는 수육입니다. 흑돼지는 아닙니다.

 

부드럽기 어려운 부위의 고기를 가지고 이토록 부드럽게 수육을 만드는 노하우에 박수를 보냅니다. 냄새는 1도 없고, 부들부들하고 담박한 수육이 너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름이 사이사이에 낀 삼겹살로 만드는 수육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삽겹살은 구워야 제맛이죠 역시), 이 곳 수육은 정말 제 스타일입니다.

 

 

비빔밀냉면입니다. (물냉면은 사진을 놓쳤네요) 

 

삶은 계란, 채썬 오이 약간, 얇게 뜬 수육 몇 점 빼고는 전부 면입니다. 물냉면도 비슷합니다. 면을 추가금액 없이 '많이 주세요' 하면 많이 주십니다. 먼저, '면 많이 드릴까요?' 물어봐주시기도 합니다. (저, 면 많이 먹게 생긴 얼굴입니다)

 

보기에는 참으로 심심해보이는데요. '심심할 것 같애. 심심할 것 같애' 싶지만, 그릇을 다 비울때까지 심심하지 않습니다. 달지 않고 짜지 않고 대단히 상큼하지도 않지만 참으로 입에 잘맞는 양념소스에 반했습니다.

 

물냉면은 짜지않고 슴슴하면서 담백한 맛을 내는 국물이 좋습니다. 물냉면, 비빔냉면 둘 다 면은 쫄깃쫄깃, 속은 편안한 면요리들입니다. 

 

반찬은 무절임과 김치, 단 두개 뿐이지만, 수육에도 비빔밀냉면에도 무절임이 완벽하게 어울리며 열일합니다. 가격도 이 정도면 착하고 모두가 만족스러워할만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제주에서 서울까지 와줘서 고마워요 to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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