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넷플릭스추천] 명품 예술 다큐 '천국으로 가는 계단: 차이 구어 치앙의 예술세계 Sky Ladder: The Art of Cai Guo-Qia

Homo Ludens

by La La Land 2021. 2. 14. 10:00

본문

반응형

천국으로 가는 계단: 차이 구어 치앙의 예술세계

Sky Ladder: The Art of Cai Guo-Qiang


중국 4대 발명품 중 하나로 불리는 '화약'으로 하늘을 캔버스 삼아 작품을 선보이는 현대미술작가 '차이 구어 치앙(또는 차이궈창)(Cai Guo-Qiang, 蔡国强)'에 관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소개합니다.

바로 <천국으로 가는 계단: 차이 구어 치앙의 예술세계 Sky Ladder: The Art of Cai Guo-Qiang>입니다.

차이 구어 치앙(차이궈창)은 중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가, 설치미술가로 중국의 개혁개방이 시작되던 1986년 중국을 떠나 도쿄에서 10여년 거주한 후(Tokyo, Japan, 1986–1995), 지금은 뉴욕에 영구 이주한 상태 (New York, USA, 1995–present)입니다. 이것은 어떤 정치적 제한없이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미겠죠.


그는 1989년 〈인간의 주소 : 지구 바깥을 위한 프로젝트 No. 1〉로 세계 미술계에 폭발적으로 등장했는데, 이 작품은 예술과 사회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탄압을 규탄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 밖의 관객들을 대상으로 제작됐습니다. 이후 1999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고, 2005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는 첫 중국관 전시를 기획했고, 2008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중국인 최초로 회고전을 여는 등 많은 화제를 모아왔던 작가입니다.


예술로써 중국 정부의 탄압을 규탄하고 아방가르드 운동에 앞장섰던 그이지만, 국제적으로 성공한 예술가가 된 이후에는 중국 정부와도 다양한 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폭죽놀이를 현대미술계가 주목하는 화법으로 예술로 승화시킨 그를 중국인이, 또 중국 정부가 퍽 사랑하는 듯 싶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의 밤, 201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70주년, 중국에서 개최되는 APEC 행사 등 중국의 국제적 이벤트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는 그의 작품 세계 전체를 조망하며 다양한 사람들의 관점으로 그를 평가하기도 하지만, 주로 그의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 개인적인 소망을 중심으로 합니다. 1994년 시작해 2015년 완성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그 프로젝트가 바로 다큐멘터리의 제목인 ‘天梯(천제)', 즉 '천국의 계단'입니다.


'천국의 계단'은 차이궈창이 예술가의 길을 걷도록 지지해준 할머니의 100번째 생신을 기념하여 헌정한 작품입니다(할머니는 이 작품을 보신 후 한달 뒤 돌아가셨습니다. 천국에 가셨겠지요?).

차이궈창은 무려 21년간 이 작품을 준비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1994년에 처음 구상했으나 실패를 거듭했고, 2011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하고자 했으나 주민 반대로 다시 무산됐습니다. 이후 자신의 고향인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에서 '천국의 계단'를 실현시키기로 결심했는데, 다큐멘터리는 이 과정과 성공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는 땅과 하늘을 잇는 차원을 넘어, 지구와 우주 전체를 연결하는 1,650 피트에 이르는 '천국의 사다리'를 하늘로 띄웠고, 거대한 풍선과 높이 솟은 폭발물로 고정되어 있는 작품은 점화되면서 하늘로 올라가는 놀라운 풍광을 만들어냈습니다.

고작 찰나 동안 전시되는 그의 작품, 폭파 퍼포먼스는 많은 부분에서 인생을 생각하게 합니다. 예측이 불가능하고 순간만이 진실인 우리 인생하고 어쩐지 닮았습니다.

한편으로는 화약은 ‘불(火)’과 ‘약(藥)’으로 이루졌다는 차이궈창의 말처럼 폭발적인 아름다움, 그로 인한 감동과 묘한 쾌감일 뒤섞인 어떤 치유와도 같은 것 같습니다. 이 다큐를 보고 왜 눈물이 주룩주룩 흐르는지가 그 답일지 모르겠습니다.


*넷플릭스 소개글

중국인 아티스트 차이 구어 치앙은 불꽃 예술의 대장관으로 현대 미술사의 한 획을 그은 예술인이다. 그의 야심찬 대작을 숨을 멎게 하는 영상미 속에 담아낸 다큐멘터리.


차이구어치앙(차이궈창, CaiGuoQiang, 蔡国强) 대표작 몇가지도 소개합니다.


City of Flowers in the Sky: Daytime Explosion Event for Florence, 2018

City of Flowers in the Sky: Daytime Explosion Event for Florence, 2018

Fireworks Project for the Opening Ceremony of the 2008 Beijing Olympic Games, 2008

Footprints of History: Fireworks Project for the Opening Ceremony of the 2008 Beijing Olympic Games, 2008

Inopportune: Stage One, Solomon R. Guggenheim Museum, New York, 2008

Clear Sky Black Cloud,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New York, 2006

Transient Rainbow, New York, 2002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