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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순례\광화문] 쌀국수보다 반쎄오가 중독을 부르는 '리틀 파파포(Little Papa Pho)'

Homo Viator

by La La Land 2020. 10. 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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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파파포 Little Papa Pho

 

2012년 합정동 골목에 있을 때부터 단골집이었던 '리틀 파파포'입니다. 지금은 서울에만 8개 지점을 보유한 명실공히 국내 대표 베트남 쌀국수 체인점으로 자리잡았죠. 리틀 파파포에 지분 1도 없지만, 초기 단골로서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조금 오버하자면 '내가 먹어서 키운 브랜드' 느낌이랄까요.

 

 

오늘은 경희궁점을 찾았습니다. 주상복합인 '경희궁의 아침' 주변 가게들은 '경희궁점'이라는 타이틀을 쓰는 곳들이 많은데요. 광화문 같지 않게 무척 한적하고 오붓한 분위기의 가게들이 많습니다.

 

리틀 파파포 아래에 있는 샐러드와 샌드위치 전문점 '힐 사이드 테이블'도 유명하고, 맞은편에는 은평한옥마을 유명 스팟인 '북한산 제빵소'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광화문에서 조금 색다른 분위기의 맛집을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대단치 않지만 느낌 있는 골목입니다.

 

 

쌀국수집이면 일단 쌀국수가 맛있어야죠. 리틀파파포의 진하지만 담백한 국물은 콤보로 많은 양의 고기를 투하해도 느끼하지 않습니다. 콤보로 고기가 많이 들어가면 느끼해져버리는 쌀국수도 왕왕 있는데, 리틀파파포는 그렇지 않습니다. 자꾸만 당기는 맛의 국물이라, 기어이 그릇 바닥을 보고 마는 맛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생활할 때 갑자기 아침 저녁 기온차가 커지면서 감기가 오나 싶을 때, 미국분들이 '오늘 Pho 먹어~'라고 얘기해주셨었는데요. 캘리포니아에서는 약간 감기 기운이 오나 싶게 몸이 으슬으슬할 때 쌀국수를 먹는 분들이 많습니다. 요즘 찬바람이 솔솔 부니 자꾸만 쌀국수가 땡기는 이유와 같겠죠.

 

 

리틀 파파포의 또 하나의 별미, 반쎄오(BANH XEO)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리틀 파파포 쌀국수도 좋지만, 이 반쎄오때문에 리틀 파파포를 끊을 수 없습니다. 반쎄오+볶음밥+쌀국수로 구성된 반쎄오 세트(3만원대)가 있어 고민없이 주문하기 편하기도 합니다. (느낌인 듯 느낌아닌 팁 하나는 경희궁점 반쎄오는 다른 지점들 보다 속이 좀 더 푸짐하다는 사실입니다)

 

 

반쎄오는 부침개와 유사한 바삭바삭한 쌀가루 반죽(강황가루를 넣어 노랗습니다)안에 고기, 새우, 숙주, 파 등이 들어 있습니다.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함께 나오는 상추 위에 마른 라이스페이퍼를 얹고 반쎄오를 적당히 올려 싸드시면 되는 음식입니다. 베트남식 쌈 요리라고 할 수 있겠죠. 새콤매콤한 소스가 함께 나오니 듬뿍 찍어드시면 더욱 입맛을 돋굽니다.

 

"반쎄오(bánhxèo)는 쌀가루 반죽에 각종 채소, 고기, 해산물 등 속 재료를 얹고 반달 모양으로 접어 부쳐낸 음식이다. 한국의 파전이나 빈대떡과 비슷한 요리라 할 수 있지만, 쌀가루 전병이 각종 속 재료를 감싸고 있는 모양은 타코(taco), 크레페(crêpe)나 오믈렛(omelet) 등과 유사하다 by 네이버 지식백과"

 

 

 

싫어하는 분들이 별로 없는 '파인애플 볶음밥'입니다. 리틀 파파포 인기 메뉴 중 하나입니다.

 

 

베트남에 온 듯, 유럽에 온 듯, 일상에서 조금 색다른 분위기를 느끼고 싶으실 때도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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