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이 제2의 고향이라 믿는 저에게 방콕 음식은 제2의 주식이기도 합니다. 몸이 으슬으슬 감기 기운이 있나 싶으면 그 어떤 국물보다 '똠얌꿍'이 먼저 생각날 정도죠(실제로 감기 기운이 떨어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그런 저에게 '방콕 한 달 살기'는 당연한 수순 같은 것이었는데요. 어렵사리 달성하였습니다. 본 포스팅은 방콕 한 달 살기라 부르고 방콕 한 달 먹기를 했던 결과물입니다.
방콕 여행을 한 번이라도 다녀오신 분이라면 #팁싸마이 모르시는 분은 없을 텐데요.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방콕 대표 팟타이', '화려한 불 맛으로 탄생하는 팟타이'입니다.
그중에서도 계란에 감싸듯 나오는 팟타이 'SUPERB PADTHAI'인데요. 사실상 거의 모든 여행자들은 이 메뉴를 드시죠. 명물인 오렌지주스와 달달하고 새콤하게 식사라기보다는 간식 느낌으로 먹으면 좋습니다.
방콕에서 2대째 운영 중인 쌀국수집 '룽 르엉'입니다. 그전부터 나름의 유명세가 있었지만, 백종원 아저씨가 소개하면서 이제 방콕 여행자라면 모르는 분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졌죠. 매년 한국 분들이 점점 늘어, 언젠가는 가게에 계신 분들이 저 포함해 온통 한국 분들인 경우도 있었더랬죠.
면은 가는면(센미), 중간면(센렉), 굵은면(센야이)으로 센미 < 센렉 < 센야이 순으로 굵어지니 취향대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국물을 원하면 ‘남’, 국물 없는 비빔국수를 원하면 '행'으로 가는 면의 국물이 있는 쌀국수는 ‘꾸어이띠여우 센미 남’이라고 주문하시면 됩니다. 일명 '2천 원의 행복' 국수이니 여럿이 가셔서 종류별로 다 시켜드시면서 방콕 스타일 쌀국수의 취향을 발견하시면 됩니다.
방콕에서는 '룽 르엉'과 함께 유명한 쌀국수집이지만, 국내 여행자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쌔우'입니다. '룽 르엉'과 비슷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지만, 거의 모든 분들이 '똠얌 쌀국수'를 시켜드시는 곳입니다.
국물이 전반적으로 '룽 르엉'보다 담백한 것이 특징입니다. '룽 르엉'과 마찬가지로 면을 고르고 국물의 유무를 선택해 주문하시면 됩니다.
가장 굵고 넓적한 '센야이' 면을 비빔으로 주문해 매콤한 고춧가루 양념을 추가하면 무시무시하게 더운 방콕에서 땀을 더 쏙 빼는 국수가 탄생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하는 조합이기도 합니다.
방콕 올드시티에서 제일 유명한 국수집 특히 한국 분들이 사랑하는 '꾼댕꾸어이짭유안(쿤댕꾸어이짭유안)'입니다. 이곳도 팁 싸마이처럼 방콕 여행자라면 모르는 분이 없는 곳이죠.
'끈적국수', '방콕 신라면', '방콕 해장라면' 별명도 많은데요. 쫀득한 면과 신라면을 떠올리게 하는 국물, 부드럽게 풀어놓은 계란까지 어마어마한 중독성을 부릅니다.
얼마 전부터 국내에 #나이쏘이 라는 방콕 음식 체인점들이 생기고 있는데요. 방콕 '나이쏘이'에서 전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곳에서 내세우고 있는 카피가 '태국 3대 명물 갈비국수'인데요. '나이쏘이'는 갈비국수로 한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곳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나이쏘이' 보다 나은 갈비국수집을 방콕에서 발견했는데요. 여행자들이 잘 가지 않는 그야말로 동네에 자리한 곳들이 많아 소개하기가 애매한 곳들입니다. 그래서 '나이쏘이'는 여행자들이 가장 편리하게 갈 수 있는 곳에서 가장 맛있는 갈비국수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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