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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여행\쿠바] 체 게바라와 헤밍웨이를 찾아 떠나는 '쿠바 아바나 Cuba Havana'

Homo Viator

by La La Land 2020. 10. 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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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여행 #랜선여행 #쿠바여행

 

체 게바라와 헤밍웨이를 찾아 떠나는 쿠바의 아바나(Havana)

 

 

구 도심과 신 도심이 어우러진 쿠바의 수도 '아바나(Havana)'입니다. 보통 우리는 '하바나'라고 많이 부르지만, 정확한 발음은 아바나('하바나'가 좀 더 낭만적으로 들리는 것은 부정할 수 없네요)이죠.

 

오랜 시간 서구와의 교류가 단절되어 과거 어느 한 순간에 멈춰버린 듯한 아바나 올드시티(구 도심)는 그 자체로 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모든 공산품이 부족한 탓에 자동차도 올드카를 개조해 탈 수 밖에 없었던 현실은 '올드카 천국 = 낭만 폭발'이라는 여행지의 특별함을 만들어냈죠. 그러나, 기름이 부족한 나라라 지방 도시로 내려가면 아직도 자전거(특히 세 발 달린 개조한 자전거)나 말을 타고 다니는 분들이 많다는 것에서 낭만을 낭만이라 부를 수 없는 불편함도 느껴집니다.

 

 

아바나는 체 게바라의 도시입니다. 체 게바라의 흔적이 도시 곳곳에 자리하고 있고 쿠바인들이 얼마나 체 게바라를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체 게바라가 아바나의 관광상품처럼 되버린 이유도 있겠지만 단순히 상업적인 이유가 아니라는 것은 쿠바에 가면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체 게바라는 아르헨티나 부유한 집안 출신으로 부에노스 아이레스 의과대학에 다니던 평범한 대학생 시절, 친구(알베르토 그라나다)와 함께 오토바이로 라틴 아메리카를 여행합니다. 여행 중 라틴아메리카의 가난과 고통을 체험하게 되고 이들을 돕기로 결심하며 쿠바 반정부 혁명에 뛰어듭니다. 그의 이런 이야기는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에 잘 담겨있죠.

 

체 게바라는 쿠바 혁명이 성공하면서 핵심 지도층의 삶을 잠시 살기도 했지만, 다시 볼리비아 혁명에 뛰어들었다가 볼리비아 정부군에 잡혀 사망하게 됩니다. 그 때가 그의 나이 39세. 그의 이런 비극적이고 불꽃같은 삶 때문에 반 세기가 지나도 쿠바인들의 '체 CHE'에 대한 애정이 식을 줄 모르는 것 같습니다.

 

 

1959년 쿠바 혁명 이후 '혁명 광장'이라 이름 붙여진 '혁명광장'입니다. 체 게바라의 얼굴 옆에는 그의 어록 중 하나인 'Hasta la victoria siempre 영원한 승리가 올때까지'가 새겨져 있습니다. 아바나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곳으로 혁명광장 내 자리한 탑은 쿠바의 독립영웅 호세 마르티를 기념하는 것으로 아바나 시내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헤밍웨이가 터전으로 삼고 7년간 생활했던 암보스 문도스 호텔(Hotel Ambos Mundos)입니다. 헤밍웨이는 1932년부터 1939년까지 이 곳 511호에서 집필활동을 했습니다. 지금도 박물관처럼 예전 모습을 재현하여 공개하고 있습니다.

 

 

쿠바에서는 아침에 우유 아니고 '모히토'입니다. 이왕이면 헤밍웨이 단골집 'La Bodeguita Del Medio'를 찾아가면 좋죠. 웅장한 카톨릭 성당과 광장이 자리한 골목에 인파가 몰려있으면 바로 그곳입니다.

 

헤밍웨이가 아침 10시면 이 곳에서 5~6잔 정도의 모히토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입니다. 저는 빈속에 간단한 몸싸움 후 간신히 한 잔을 얻었는데, 상큼하고 시원한 모히토가 아침에 마시기 꽤 괜찮구나, 꼭 헤밍웨이처럼 주당이 아니더라도 나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헤밍웨이가 저녁에 '다이끼리'라는 칵테일을 기분 좋으면 10잔도 몰아마셨다는 'El Floridita Bar'입니다. 가게 한 쪽 끝에 자리한 헤밍웨이 동상 한 번 쓰다듬고 사진찍으려면 정말 10잔 마시며 대기해야 할 것 같은 곳입니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헤밍웨이 단골집을 찾아 돌다도면 어느 새 혈관에는 피 반, 술 반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슬슬 발걸음을 말레꼰으로 옮길 때입니다.

 

 

말레꼰은 배우 소지섭씨가 모 CF에서 파도가 둑을 넘어 치는 긴 길을 우수에 찬 눈빛으로 걷던 바로 그곳입니다. 말레꼰은 방파제라는 뜻으로 바닷가를 따라 길게 이어진 말 그대로 방파제입니다. 쿠바인들은 그 위에서 밥먹고 수다떨고 술마시고 모든 것을 다 합니다. 가히 아바나 '만남의 광장'입니다.

 

센셋이 아름다운 곳으로 명성이 자자한데요. 실제로 아바나에 머무르는 내내 매일 밤 타는 듯한 저녁노을을 이곳에서 만났습니다. 산책 시에는 아쉬울까봐 하바나 클럽도 한 병 챙겼습니다. 하바나 클럽은 쿠바에서 수출하는 유일한 럼이죠. 모든 모히토는 이 하바나 클럽으로 만듭니다. 아바나 공항 내 면세점에서도 구매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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