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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추천] 연쇄살인을 푸는 열쇠, FBI 프로파일링 탄생기 <마인드 헌터 Mind Hunter>

Homo Ludens

by La La Land 2021. 3. 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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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헌터 MINDHUNTER | 넷플릭스

 

2017년에 첫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인드 헌터 Mind Hunter>를 소개합니다. 이미 보신 분들도 많을텐데요. 현재 시즌 2까지 공개된 상태입니다.

 

첫 공개이후 수년이 지난 지금도 IMDb 8.6점, 로튼토마토 지수 97~98%를 유지하고 있는 띵작 중의 띵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리즈는 존 E. 더글러스의 실제 범죄 기록서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범죄심리에 호기심이 있는 이들에게는 이미 교과서 같은 존재로 등극한 작품입니다.

 

 

원작 소설 <마인드 헌터>를 먼저 알아본 건 배우 '샤를리즈 테론'이었습니다. 판권을 사들인 그녀가 범죄 스릴러에 특히 독보적인 재능을 보유한 '데이비드 핀처' 감독에게 제작과 연출을 제안한 것이 시리즈 탄생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영화 <에이리언 3> <세븐> <파이트 클럽> <조디악> <소셜 네트워크>를 감독하고, <하우스오브카드>를 감독 및 제작한 그야말로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실력자 감독이라 <마인드 헌터>는 시작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기도 했었습니다.

 

 

드라마는 미국에서 무차별적 범죄가 급증한 1970년대, 기존의 수사 방식으로는 범인 검거에 한계를 느낀 미연방수사국(FBI) 행동과학부(Behavioral Science Unit) 요원들이 전혀 새로운 수사 방식을 발견하고 구축해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교도소에 수감된 범죄자들을 한 명 한명 인터뷰하며 연쇄살인이라는 정의를 처음으로 만들어내고, 왜 많은 사이코패스 성향의 연쇄살인범들이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나 어릴 적 동물을 학대한 경험이 있는지, 혹은 왜 다른 사람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게 되었는지, 아주 근본적인 부분부터 하나씩 범죄의 단초를 찾아나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즉, 1960년대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미국 내 연쇄살인사건 해결을 위해 FBI가 ‘프로파일링’의 개념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프로파일링 기법이 한국에 들어온 것이 2000년대 초반 무렵이라고 하니, 새삼 미국이 얼마나 이 분야에 있어 선구자 역할을 해왔는지 드라마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게도 됩니다.)

 

 

시리즈가 존 E. 더글러스의 실제 범죄 기록서에 기반하고 있다보니, 사실감, 리얼함이 그야말로 살아있는데요. 일례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살인범들은 모두 실존인물입니다. 시리즈 공개 후 실제 범인과 배역의 높은 싱크로율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이렇게 호평을 이어가고 있는 시리즈인데, 안타깝게도 시즌 2가 공개된 지 1년이 훌쩍 지났지만 시즌3 소식이 없습니다. 넷플릭스는 시즌3 제작을 예고했지만, 시리즈 제작자인 데이빗 핀처 감독이 계속 조금씩 결이 다른 얘기를 해왔었는데요.

 

최근에 본인의 신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맹크 MANK> 관련 인터뷰를 하던 중 사실상 '<마인드 헌터>의 추가 시리즈 제작은 없다'라고도 읽힐 수 있는 인터뷰를 했습니다.

 

아래가 원문인데요. 의역해보면 '시즌 2보다 적은 예산으로 제작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서 제작비의 현실화가 어느 정도는 필요합니다' 정도일텐데요. 핀처 감독의 인터뷰에 대해 넷플릭스 관계자는 5년 안에 시즌 3를 선보이겠다고 했다는데, 양측간의 제작비 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해 핀처 감독이 <마인드 헌터> 시즌 3 제작에 대한 의욕이 급 감퇴한 것은 아닐까 혼자 조심스럽게 상상해봅니다. 어쨌든 저는 기다려봅니다.

 

David Fincher Confirms the ‘Very Expensive’ Mindhunter Is Done for Now

 

“Listen, for the viewership that it had, it was a very expensive show,” Fincher said to Vulture in a new interview about his forthcoming Netflix drama Mank. “We talked about, ‘Finish Mank and then see how you feel,’ but I honestly don’t think we’re going to be able to do it for less [money] than I did season two. And on some level, you have to be realistic—dollars have to equal eyeballs.”

 

번외로 <마인드 헌터>에서 주인공 홀든 역을 맡은 배우 '조너선 그로프'는 헐리우드에서 잘 알려진 성소수자 배우이기도 한데요. 무엇보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시리즈의 '크리스토프' 목소리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분이기도 합니다. 참 다재다능한 배우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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