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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추천] 블랙미러 시리즈 최고의 수작 '샌 주니페로 San Junipero' (스포일러 有)

Homo Ludens

by La La Land 2021. 1. 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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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 주니페로 San Junipero  |  넷플릭스

 

<블랙미러 Black Mirror> 시리즈는 많이 들어보셨을텐데, "샌 주니페로 San Junipero" 하면 꽤 낯선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샌 주니페로 San Junipero"는 <블랙미러 Black Mirror> 시리즈 최고의 에피소드로 자주 손꼽히는 작품으로, 2017년 미국 프라임타임 에미상 2관왕(TV영화 부문 작품상 및 각본상), BAFTA(영국 아카데미) 2관왕을 차지한 작품성 높은 띵작입니다.

 

 

먼저 <블랙미러 Black Mirror>를 소개해드리면, 영국에서 제작된 시리즈로 앤솔로지(anthology)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에피소드마다 스토리와 출연 배우가 상이합니다. 즉, 에피소드간 연결성이 없습니다. 하나의 에피소드가 완결성을 갖춘 이야기이다보니, 마치 조금 짧은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보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블랙미러 Black Mirror> 시리즈는 주로 현재나 근미래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데요. 다분히 디스토피아적 관점을 보유한 작품들이 많고, 파격적인 소재와 현실에 대한 예리한 풍자를 담은 충격적인 결말이 이 시리즈의 상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덕분에 전 세계에 엄청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열광하는 콘텐츠로도 유명하고, 업계에서 더욱 알아주는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블랙 미러>는 시즌 2까지는 영국 채널4가 제작하여 방영하였고, 시즌 3부터 넷플릭스가 제작을 맡아 오리지널 시리즈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 중 "샌 주니페로 San Junipero"는 세 번째 시즌의 네 번째 에피소드입니다.

 

 

#샌주니페로 소개

 

<블랙미러 (Black Mirror)> Season 3 Episode 4

샌 주니페로 San Junipero (2016)

 

감독 오웬 해리스

각본 찰리 브루커

출연 구구 바샤-로, 맥킨지 데이비스

시놉시스 1987년 샌주니페로, 두 여자가 우연히 클럽에서 만난다. 수줍고 자신감 없는 요키와 화려하고 자신만만한 켈리. 그리고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애틋한 인연이 시작된다.

 

 

드라마는 1987년을 배경으로 연애라고는 해 본 적이 없는 순진하고 수줍음 많은 ‘요키(Yorkie)’가 산 주니페로라는 해변 휴양지에서 활달한 파티걸 ‘켈리(Kelly)’를 만나면서 시작됩니다.

 

요키 역의 맥켄지 데이비스는 <마션>(2015), <블레이드 러너 2049>(2017)에 출연한 캐나다 배우이고, 켈리 역의 구구 음바타로는 영국의 TV 드라마 <닥터 후>에 등장하면서 인기를 끌어 최근에 할리우드에 진출해 주연 배우로 나서기 시작한 신예 영국 배우입니다. 두 배우의 매력도 드라마의 아주 긍정적인 요소 중 하나입니다.

 

** 이후부터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조금은 평범한 듯 싶기도 하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퀴어 로맨스인가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1987년을 배경으로 스토리가 시작하여 1980년, 1996년, 2002년으로 타임슬립을 하면서 이야기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전개를 보입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깨닫게 됩니다. 샌 주니페로가 사실은 사후에 인간들이 건너가도록(?) 마련된 가상현실이라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 사이에서 샌 주니페로의 해피엔딩 설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도 했습니다.

 

더러는 <블랙 미러>가 "샌 주니페로 San Junipero"에서는 기존에 견지해오던 절망적인 톤에서 벗어나 보다 낙관적인 방향으로 선회했다고도 하였고, 더러는 이것이야말로 <블랙 미러>다운 디스토피아적 결말이라고 했습니다.

 

드라마의 마지막, 1980년대 흥겨운 팝넘버 ‘Heaven is a Place on Earth(천국은 지상 위에 있다)’가 흐르는 가운데 젊은 두 여성은 빨간 컨버터블을 타고 샌주니페로의 해변 도로를 달립니다. 특히, 팝 ‘Heaven is a Place on Earth(천국은 지상 위에 있다)는 작가가 작품의 영감을 얻은 곡이라고 하네요.

 

건강한 삶이 있고, 젊음이 있고, 어쩌면 영원을 살지도 모르는, 무엇보다 원하는 사랑을 성취하는 샌 주니페로는 과연 천국인가, 그래서 이것은 해피엔딩인가. 이제 죽음은 다른 세계의 문을 여는 하나의 모멘텀일 뿐, 더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것인가. 다양한 생각들이 떠오르는 결말입니다.

 

 

"샌 주니페로 San Junipero"는 OST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드라마입니다.

 

우울한 감성의 앰비언트(Ambient)와 1980년대의 팝 음악의 대비는 드라마의 백미로 꼽힙니다. 영화 <블랙 스완>(2010)에서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과 함께 작업했던 음악 감독 클린트 맨셀(Clint Mansell)이 오리지널 스코어를 작곡했으며, ‘Heaven Is a Place on Earth’(벨린다 칼라일), ‘Walk Like an Egyption’(뱅글스), ‘Don’t You’(심플 마인즈), ‘Addicted to Love’(로버트 파머)와 같은 1980년대 히트 팝송을 망라되어 매력을 더합니다.

 

기타로, 샌 주니페로는 마치 미국 캘리포니아의 해변을 떠올리게 하는 느낌이지만, 실제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수도 케이프타운에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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