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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해부] 2020년 넷플릭스 전 세계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본 드라마 분석

Homo Ludens

by La La Land 2020. 12. 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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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넷플릭스 월드와이드 흥행작 : 드라마편

 

전례 없는 코로나19 위기로 거의 모든 기업과 소상공인분들이 엄청난 타격을 입은 가운데, 유달리 승승장구하는 몇 개의 기업이 있습니다. 전 분야를 아우르는 대표 기업으로는 아마존이 있겠네요. 주가만 해도 거의 세 배 가까이 뛰었죠. 미디어콘텐츠 분야에서는 단연 넷플릭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데요. 비자발적 집콕이 늘어나면서, 즐길거리, 놀거리가 부족해진 많은 사람들이 스트리밍 서비스에 푹 빠진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이구요.

 

코로나19와 싸운지 언 1년,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영화·TV 시리즈는 뭘까, 궁금해하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넷플릭스는 지난 2월부터 지역별로 ‘오늘의 톱 10’ ‘오늘의 영화 톱 10’ ‘오늘의 TV 프로그램 톱 10’ 세 가지를 공개했지만, 누적 데이터·지역별 분석은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넷플릭스 마니아들 사이에 알음알음으로 소문난 사이트가 있는데요. 바로 체코 프라하에서 만든 스트리밍 서비스 랭킹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FlixPatrol 입니다. 넷플릭스에서 제공한 ‘오늘의 톱 10’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 세계 81국 넷플릭스 순위를 매일 집계해 누적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는 ‘오늘의 톱 10’의 순수성을 100%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플릭스패트롤 데이터도 개인적으로는 100% 신뢰할 수 없는 것이 되지만, 그래도 대략이나마 전 세계 넷플릭스 흥행작들을 지구본을 돌리듯 돌려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무언가 참 고맙다, 하는 느낌은 있습니다.

 

 

플릭스패트롤 데이터에 기반한 넷플릭스 흥행작 관련해 지난 주 조선일보가 기사를 냈었는데요. 오늘 확인해보니, 그 사이 순위가 좀 바뀌었습니다. 지난주만 해도 전 세계 TV 프로그램 시청 1위가 <루시퍼 Lucifer>였는데 <에밀리, 파리에 가다>가 1위를 낚아챘네요. 주변에서 좋아하시는 분들 참 많은 드라마인데 전 세계적으로 정말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TV 프로그램 전 세계 2위는 지난 주만 해도 1위였던 미국 형사물 ‘루시퍼’, 3~10위는 엄브렐러 아카데미, 퀸스 갬빗, 종이의 집(스페인), 검은 욕망(멕시코), 래치드, 다크(독일), 프렌즈, 더 라스트 댄스이네요. 미국 드라마 일색이 아니라 전 세계 다양한 드라마들이 골고루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언젠가 한국 드라마들도 이 리스트에 매주 꾸준히 함께 할 날이 왔으면 좋겠다 바라봅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땠을까요?

 

국내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차트는 한국 드라마가 휩쓸고 있습니다. 1위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2~10위는 비밀의 숲, 사이코지만 괜찮아, 하트 시그널, 청춘기록, 더 킹, 응답하라 1988, 사생활(Private Lives), 인간수업(Extracurricular), 스타트업 등등인데요.

 

국내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즐기는 사람들보다 한국 드라마를 소비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특히 다시보기 중심으로 시청 패턴이 굳어지고 있다고 결론을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도 슬쩍 들여다봤습니다.

 

양상이 많이 다른데요. 전 세계 흥행작 리스트와는 엄브렐러 아카데미, 퀸스 갬빗만 겹치고 전부 다릅니다. 국내에서는 시청이 불가능한 프로그램인 <오피스>가 역시나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고, 미국 내에서 각종 화제를 모으며 영화화가 결정되기도 했던 다큐멘터리 <타이거 킹>이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은 바 있고 완성도가 무척 높은 드라마 중 하나인 <오자크 Ozark>가 4위를 차지한 것도 눈길을 끄네요.

 

 

일본의 경우가 무척 흥미로운데요. 넷플릭스 재팬의 경우, TV 프로그램 10위 중 한국 드라마가 5개(1위 사랑의 불시착, 2위 이태원 클라쓰)나 됐습니다. 그 중 1위를 한 <사랑의 불시착>은 무려 229일 동안 톱 10에 있었다고 하니, 거의 1년 동안 일본에서 사랑을 받은 것이네요.

 

그 기세가 많이 누그러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혐한의 분위기가 남아있는 일본에서, 그것도 '남북'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이토록 사랑을 받다니 정말 재미있는 현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저 정치는 정치, 문화는 문화일 뿐이야인건지, 아니면 <사랑의 불시착>이 너무나 훌륭한 퀄리티의 드라마여서 모든 외부적 이슈를 다 무너뜨리고 흥행을 한 것인지 일본인들의 마음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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